순교자들의 무덤
서문밖순교지
서문 좌측의 수구로부터 성 밖으로 흘러나간 수로 위에 돌다리가 놓여 있다. 서문으로 끌려 나온 천주교 신자들은 그 위에서 병사
네 사람이 천주교 신자의 팔과 다리 하나씩을 잡고 네 사람이 동시에 사람의 몸을 번쩍 들어 떨어트리는 자리개질을 하거나 칼로
목을 베어 죽이는 방법 얼굴에 백지를 붙이고 물을 끼얹어 숨을 목쉬게 해서 죽이는 백지사형 이루 말할 수 없는 방법으로 처형을
시켰고 그들의 시체는 즐비하게 서문밖에 널려있었다(1935년 발행 해미 순교약사 8쪽)
포병방 박영완은 심지에 불을 붙여서 죽은 사람마다 눈에다가 대여 보다가 한사람이 아직 덜 죽은 것을 보고 마구 때려죽여 버린다.
악독했던 포병방 박영완은 얼마 후에 홍주로 잡혀가서 매 맞아 죽고 절손하여 외인들이 왈 천벌을 받았다 한다(1935년 발행 해미
순교약사 9쪽 상단)
천주교 대전교구 방윤석(베르나르도)신부의 고조부 방영창(안토니오)순교자도 서문밖 자리개돌에서 자리개질로 순교하였다.
당시 사형 도구로 사용되었던 자리개 돌은 1956년 6월14일에 서산성당 신균식 신부의 지도하에 서산경찰서장과 해미 면장의
협조로 서산성당(현 서산동문성당)으로 옮겨 성당 앞에 세워져 보존 되었고 그 자리는 세멘트로 다리를 다시 만들어 주민이
불편하지 않게 하였다. 이 돌은 1986년 병인순교 120년을 기념하여 1986년 9월 11일에 서문 밖 순교성지 일부를 확보하고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보존하였다. 그 후 해미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따라 2009년 1월 8일에 생매장순교성지 유해참배실 앞에 터를
마련하고 새로이 단장하여 보존하고, 서문 밖 순교성지에는 자리개 돌 모조품을 만들어 보존하고 있다.
지금도 돌다리는 붉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